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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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권성동, 거취 표명. 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얘기 해야”

입력 : 2022-08-31 11:30:42
수정 : 2022-08-31 1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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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
“자신들의 욕심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게 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물러나겠다’는 표현도 아니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퇴인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것은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이었는데, 원인 제공자인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고 오롯히 한 사람, 특정인을 내몰아내기 위해서 당헌까지 손질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노력할 수 있는지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일각에서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 의원은 “자신들의 욕심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 상황을 거론하며 “대체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다. 앞에 당사자를 두고 '나가시오'라고 하는 의원들이 별로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고, 다음 공천도 달려 있으니 복합적인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선 당원투표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밟고 있는데 우리 당은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색하다”며 “친소관계나 이해관계가 다 얽히고 설킨 의원들 몇 십 명만 가지고 중대차한 문제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겠냐”고 지적했다.

 

새 비대위가 당면하게 될 이준석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좀 더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정치인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쫓겠다는 그런 기성 정치인, 기성 세대의 모습들을 보면서 상당히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한 것은 “너무 과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 당시 대통령께서 을지훈련과 수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술을 마시지 말자고 했는데 음주를 한 분은 이준석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였다. 그럼 누가 징계를 받아야 되냐”고 반문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30일 “이번에 당헌당규를 손질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당을 위하고 한 개인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면 과연 이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당 지도부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개인 한 사람을 염두한 그런 당헌당규 개정은 그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하면 민주정당이라고 부르기가 상당히 민망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 많지 않았나. 그런 닮은 꼴은 돼선 안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지면 자꾸 사법부에 판단을 맡기려고 하는데 이는 스스로 정치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를 좀 해야 한다. 다시 이의신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본인이 억울하다, 잘못됐다라는 판단을 보이기 위해서 했던 행동”이라며 “(법원이) 개인에게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해선 이 대표의 주장이 옮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미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를 무리하게 쳐내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대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었다는 건 이해가 되지만 궁극적으로 정치라는 것은 반대편의 목소리도 충분히, 의무적으로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반대편의 목소리, 마음에 안 드는 입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다 쳐낸다면 그건 독재정당”이라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 이상 국민들한테 실망감을 심어주지 말고, 나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 중징계를 받고 지금 직무정지가 되어 있는 당 대표를 또 추가 징계한다는 것은 국민들도 그렇게 당을 아끼는 당원들도 크게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할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부분이 다음 총선을 이루는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갈 수 있다는 개연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대목에서 권 원내대표가 빨리 사퇴하고 새 원내지도부가 이 사태를 수습하는 순서를 밟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