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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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진태 고의 부도 의혹 국정조사 추진…박근홍 “좀 미안하게 됐다? 사퇴하라”

입력 : 2022-10-29 07:00:00
수정 : 2022-10-29 14: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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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가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겠다고 낯부끄러운 쇼잉 할 때가 아냐”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
“김 지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조기귀국이 아니라 조기사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레고랜드발 돈맥경화 사태’와 관련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겠다고 낯부끄러운 쇼잉 할 때가 아니다”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 추진과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얕은 정치 셈법으로 전임자 지우기에 나선 검찰 출신 ‘경알못’(경제 알지 못하는) 도지사의 귀환을 바라는 국민은 그 누구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을 벌여놓고, 김 지사는 베트남 출장에서 조귀 기국하며 그저 ‘좀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며 “고의적 사태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조기귀국이 아니라 조기사퇴”라며 “경제와 금융 시장에 가져온 대혼란에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가 채무 연내상환을 약속하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이미 지나간 버스에 대고 손 흔드는 격”이라며 “진퇴양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은 이미 패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민 의원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의도에 의한 고의부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는 무지의 소치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일어난 고의부도 사건”이라며 “사적 의도에 따라 고의로 부도를 낸 건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경원 의원도 “김 지사가 고의로 부도를 낸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고 그 점에 관해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질의에 김 지사도 불러서 질의할 필요가 있다”며 “여당과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다. 단순히 개별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는 문제다. 국정조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 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김 지사가 지난 27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과 관련해 재차 유감의 뜻을 밝혔다.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한 김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부터 보증채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설득해오는 과정 중에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가을에 늘 해오던 2차 추경을 취임 후에는 하지 않고 아껴놓은 게 있다”며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12월15일까지 갚겠다”고 약속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말미암아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데에는 “조금 미안하다.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 전임 도정 비판해서 뭐가 좋겠느냐. 강원도민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해서 저한테 득이 될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