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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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서 ‘1000원 학식’ 아침 먹은 이재명 “정부 지원금·대상 늘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7일 전남대서 학생들과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예산 15억원 정도로 늘리자고 했는데 정부가 반대하는 바람에 5억으로 동결. 극히 소액에 불과한데 의지가 아닌 마음의 문제”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과 ‘1000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전남대학교를 찾아 ‘1000원의 아침밥’ 정책을 놓고 “최소한 먹는 문제 탓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하자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제1학생회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천원의 학식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학생이 말한 것처럼 요즘 물가가 너무 높고 학비 불안에 미래도 불안한데, 아침밥까지 부담되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학생식당에서 현금을 내고 식권을 구입한 뒤, 이 학교 학생들과 아침을 먹으며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뉴는 오삼불고기와 배추김치, 미나리무침, 고추절임, 쌀밥, 된장미역국, 요구르트로 구성됐다. 자리에는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강기정 광주시장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전남대가 제일 먼저 1000원 학식을 시작했다던데” 등 질문을 던졌고 현재 정부의 지원금이 얼마냐는 자신의 물음에 ‘1000원’이라는 답이 오자 “에게~”라고 반응도 보였다.

 

이 대표는 옆에서 함께 아침을 먹던 학생의 ‘물가가 오르니 식당 대표도 힘들다고 하시더라’는 말에는 “정부의 지원금액도 올려야 하고, 지원 대상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천원의 학식을 시작한 전남대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2017년부터 정부가 지원했는데 연간 지원 규모가 작년까지 5억원 정도였다고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예산을 15억원 정도로 늘리자고 했는데 정부가 반대하는 바람에 5억원으로 동결됐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지원 대상을 늘리고 금액도 늘려야 대학들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 역할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라며 “실제 재정 규모에 비하면 정말로 극히 소액에 불과하다. 결국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강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