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총영사관 직원의 가족이 7일로 실종 나흘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에 파견된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박 모 씨의 아내와 아들이 실종돼 러시아 언론에 보도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실종전단에 따르면, 이 모자는 김금순(43), 박권주(15)로, 지난 4일 총영사관에서 택시를 탄 뒤 넵스카야 거리에서 내렸고 그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 전화기를 소지하지 않은 채 극장 앞에서 내렸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북한 총영사관 측이 러시아 당국에 신고했다.
실종 전단에는 이들의 사진과 생년, 실종 당시 입은 옷의 색깔 등이 적혀있고, 이들을 본 사람은 누구라도 경찰에 연락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북·러 국경 개방, 항공기 운항 재개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도주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는 북한 당국 외화벌이 목적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주로 파견되는 곳이다.
RFA는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 가족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현지에서 퍼지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