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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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뒷바라지 하려고" 퇴사한 남친, 공시생 여친 밀착 감시 '경악'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갈무리

 

직장까지 그만둔 뒤 여자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남자친구로 인해 고민을 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여자친구의 꿈을 위한답시고 24시간 주변을 맴도는 남자친구로 인해 괴로워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앞둔 고민녀를 위해 독서실 픽업은 물론 각종 건강식품과 간식 등을 살뜰히 챙겨주며 늘 듬직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5살 연상 남자친구는 어느 날 번아웃을 핑계로 다니던 직장까지 퇴사하며 고민녀를 24시간 밀착 케어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우재는 부담스럽다고 질색을 표하며 "굳이 고민녀 동네에서 배달하는 거면 오히려 공무원 시험을 방해하는 짓 아니야?"라고 남자친구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혜진 역시 ‘너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가는 친구를 배웅하기 위한 여자친구의 모임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친구는 기념일이라는 거짓말을 핑계로 고민녀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는 "넌 내 생각하면 이렇게 하면 안 돼.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래? 오늘 놀았던 시간만큼 독서실에서 더 공부하고 와"라며 여자친구의 사적인 만남까지 단속한다.

 

또 "제 여자친구는 나랏일 할 사람, 만나지 말아 달라"라며 고민녀의 친구들에게 몰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내가 너희 부모님보다 뒷바라지 더 했어", "너한테 내 청춘, 돈, 시간 다 바친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등의 언행도 일삼는다. 이에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만 빚진 마음 때문에 쉽게 이별을 고할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사연을 들은 곽정은은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이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김숙은 "몇 개월 뒷바라지해 준 거 가지고 인생을 걸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을 넘어버린 남자친구의 만행에 주우재는 "떨어지는 콩고물 먹으려고 옆에서 입 벌리고 있는 사람에게 왜 공짜로 퍼주려 하냐"라며 "고민녀 옆에 두면 안 될 사람"이라고 조언했고, 한혜진은 "남자친구와 교제를 지속한다면 공무원 시험? 실패한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