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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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빈대 발생… "빈대 흔적 살피고 의심될 땐 즉시 신고"

살충제 내성에 물리적 화학적 방제 병행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첫 빈대가 확인됐다.

 

충북도는 충주시 한 가정집에서 빈대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방제했다고 16일 밝혔다.

 

충북에서 빈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충북 충주시보건소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확인 결과 빈대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충주시 제공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충주시보건소에 빈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가정집을 찾은 방역당국이 빈대를 확인하고 2차 방제까지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거주자 등을 상대로 빈대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이다.

 

해당 가정집이 있는 23실로 이뤄진 원룸 건물과 주변도 방제했다.

 

이와 함께 충주지역 내 42곳의 방역소독업체 협력을 통한 긴급 방역 소독에 나섰다.

 

도와 도내 지자체는 지난 7일부터 빈대 대응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집중 점검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방제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충북에선 2건의 빈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모두 좀류로 판정됐다.

 

빈대는 주로 어두운 장소나 벽의 틈새 등에서 숨어산다.

 

특히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먹지 않고도 수개월간 생존하고 살충제 내성을 보여 박멸이 어렵다.

 

이에 진공청소기와 고온(50~60도) 열처리의 물리적 방제와 환경부 승인 살충제의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빈대가 어두운 곳으로 숨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며 “야간에 불빛을 이용하거나 빈대 부산물, 배설물 등 빈대 흔적 등을 살펴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가 의심될 땐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