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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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 잘못인데 우리가 왜…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해달라” 국민청원 올라와

“위례신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강남 대체 도시 명목으로 하나의 신도시로 개발됐는데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은 채 분양됐다”

“개발 후에는 관리유지가 행정구역별로 진행되면서 같은 생활권인데도 행정구역이 달라 경기 내에서 주민의 불편이 큰 대표적인 지역”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고 분양된 건 여야 정치인들의 책임인데 그들의 잘못으로 인한 불편을 왜 우리 시민이 감내해야 하느냐”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연합뉴스

 

위례신도시의 ‘서울시 편입’을 요청하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에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이 등장했다.

 

이른바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 측이 올린 것으로, 이들은 “위례 신도시는 개발될 때 애초 송파 신도시로 계획됐지만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탁상공론으로 행정구역이 2개의 광역단체(서울·경기)와 3개의 기초자치단체(하남·성남·송파)로 나뉘었다. 그로 인해 행정권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청원을 올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위례신도시는 남북을 관통하는 위례대로와 동서를 관통하는 위례중앙로를 기준으로 동북쪽은 행정구역상 하남시 위례동에 속한다.

 

앞서 하남시 위례·감일지구 주민 200여명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 갈무리. 연합뉴스

 

이들은 청원에서 “위례신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강남 대체 도시 명목으로 하나의 신도시로 개발됐는데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은 채 분양됐다”면서 “개발 후에는 관리유지가 행정구역별로 진행되면서 같은 생활권인데도 행정구역이 달라 경기 내에서 주민의 불편이 큰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고 분양된 건 여야 정치인들의 책임인데 그들의 잘못으로 인한 불편을 왜 우리 시민이 감내해야 하느냐”면서 “이런 잘못된 정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