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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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과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인은 ‘한국남자’

한국서도 일본 여성과 결혼 20%p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故아배 신조 정부시절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노재팬’(일본 불매운동)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사실상 소리 없이 종료된 가운데 한일 양국간 혼인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졌다.

 

한일 부부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과의 결혼이 일반적이다. 이는 과거부터 꾸준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는데,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과의 혼인은 전부터 그리 많지는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앞서 배우 배용준 씨가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광풍을 일으킨 뒤 최근에는 K팝 스타를 동경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이 新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한국에 대한 긍정평가를 시작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소폭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일본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혼인 사례 중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국적은 한국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외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총 6682쌍이 결혼했는데 1561쌍이 한국인 남성과의 혼인이었다.

 

일본의 여성의 한국 남성과의 결혼 비중은 23.4%이며, 혼인 건수도 전체 국적 중 1위였는데, 특히 중국인 남성(903건), 미국인 남성(1049건)과의 혼인 건수보다 훨씬 많았다.

 

양국에서 혼인신고한 건수가 달라 한국과 일본의 혼인 통계는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 조사에서도 일본인과 결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840건으로 전년 대비 40.2%(241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1만9700건)와 비교하면 일부이긴 하지만, 여타 국적과 비교해 증가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인 남성과 나이가 어린 베트남 여성의 국제 결혼 형태가 가장 많다. 이 유형의 증가율(48.3%·1604건↑) 다음으로 일본 여성과의 혼인 증가 폭이 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