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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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 2025학년도부터 고입 전형 상대평가→절대평가

“고입전형 간소화로 중3 교사 업무 경감 기대”

서울 소재 일반 고등학교가 내년 신입생 선발 전형 방법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2025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절차·방법과 입학전형에 대한 기본 사항을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고등학교 선발은 전기고(과학고·예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학교장 선발 전기고)와 후기고(학교장·교육감 선발 후기고)로 나뉜다. 후기고는 일반고, 특수목적고(국제·외국어계열), 자율형 사립고 등이 있으며 일반고는 교육감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학교장이 각각 선발한다. 학교장 선발고는 교육감이 승인한 학교별 전형요강에 따라 실기고사, 추첨, 중학교 내신 성적 등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는 교육감이 일괄 산출한 절대평가 방식의 중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배정 대상자를 선발한 뒤 학교별 배치 여건 및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산과 추첨으로 배정한다.

 

2025년 서울 고입 전형에서 변경된 주요 내용은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에 대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성취평가제 도입(2012), 자유학기제(2016 전면 확대)를 거쳐 자유학년제(2020년 전면 확대)가 시행됨에 따라 학교 내 개인별 석차를 고입 전형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부와 서울교육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13년 만에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인별 석차를 내지 않기 때문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업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고·외고·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수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 미달인 경우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는 길도 2025년 고입부터 만들어졌다. 미달이 났을 때 학교의 장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서 그 지원자 수를 뺀 인원의 50%의 범위에서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동성고등학교와 숭문고등학교에서는 교과중점과정 선발이 사라진다.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3년간 두 학교는 각각 인문과 인공지능융합으로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해왔는데 2025년부터 모집을 중단한다.

 

한편,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원서접수 기간인 12월 4일∼6일 출신 중학교에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배정 결과는 내년 1월 31일에 발표된다. 

 

전기고등학교 중 과학고는 8월26∼28일, 서울미술고를 포함한 예술계고는 10월11∼16일, 마이스터고는 10월14∼17일, 서울체고는 10월21∼22일(특별전형), 10월28∼29일(일반전형)에 원서를 받는다. 특성화고 원서접수 일정은 11월22∼25일(특별전형), 11월29∼12월2일(일반전형)이다.

 

후기고등학교 중 국제고·외국어고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면접대상자의 자기소개서 제출 기한은 12월9~11일이다. 

 

2025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의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이나 서울고교홍보사이트 하이인포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