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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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 증가… 공모펀드, ETF 중심 급격 성장

지난해 자산운용사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리는 운용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468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48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모펀드는 32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3조7000억원이 늘었고,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40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이 422조5000억원, 주식형이 93조9000억원, 혼합채권 9조4000억원 순이었다. 

 

사진=뉴시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490억원(43.8%)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 약 2조3000억원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사실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처분 이익을 제외하면 2022년에 자산운용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전체 468개사 중 289곳이 흑자, 179곳은 적자로 적자 회사 비율은 전년도 50.3%에서 38.2%로 12.1%포인트 감소했다. 여전히 2021년 10.9%에 비해서는 높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87개 중 166개사(42.9%)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적자 비율 57.3%와 비교해 14.4%포인트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년 대비 11.0%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수익은 5조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4억원(5.1%) 증가했다. 증권투자이익이 전년 대비 49.8% 증가하며 7528억원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3조5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억원(2.3%) 줄었다. 증권투자손실이 41.2%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를 포함해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고 향후 금리변동, 국제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