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재판 출석 이재명 “검찰 탓 선거 집중 못해… 안타깝다” [4·10 총선]

법원 이동 중 유튜브 중계로 비판
남병근 후보와 통화 원격 지원도
“나경원 ‘나베’ 불려 국가관 의문
이번 총선 신한일전”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강원과 충북, 대구·경북(TK) 등 험지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법원에 가는 동안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와 통화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며 ‘원격 지원’했고, 재판 직후에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류삼영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강원 원주시 풍물시장을 찾아 원창묵(원주갑) 후보, 송기헌(원주을)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뒤 오후에는 충북 충주 무학시장을 찾아 김경욱 후보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어 경북 구미에서 열린 당 경북도당과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함께 연 ‘비전정책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또 김현권(경북 구미을) 후보와 강민구(대구 수성갑)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났다.

 

대장동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원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남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상대 국민의힘 김성원 후보가 2년 전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요즘 같으면 파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민주당 후보가 그랬으면 제명하거나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다시 공천받아 나온다”고 비난했다. 자신의 재판에 대해서는 “증거가 있든, 없든 기소해 놓고 ‘너 한번 죽어 봐라’ 하는 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인가 싶다”며 “제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유세 나선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2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삼영 후보 선거캠프 제공

재판 직후 이 대표는 류 후보가 유세중인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별명이 ‘나베(나 후보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이름을 합친 말)’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류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서는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국가정체성과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신한일전에서 확실하게 류 후보를 당선 시켜달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