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식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이 “국가와 민간이 하나 돼 한·일 터널을 완성한다면 동북아를 넘어 유럽까지 나아가는 인류 평화의 대혁명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간 협력과 기술의 통로, 한·일해저터널 건설계획’을 주제로 열린 2024 한·일 피스로드 포럼에서 “지금은 사람과 물류가 지구촌 동서남북을 마음껏 통행하려는 의지가 충천해 있는 시대”라며 “이에 발맞춰 단절과 갈등을 뛰어넘고 인종과 문화, 국경과 지구촌이 하나의 대가족으로 화합과 번영을 누리기 위해 한일터널 건설에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전 러시아 대사인 정태익 피스로드포럼 회장의 개회사와 양 이사장의 환영사, 전 주일대사를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 다케우치 유우조 국제하이웨이재단 일·한터널기술위원장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다케우치 위원장은 완성한 한·일해저 기본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다케우치 위원장은 일본 세이칸터널(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관통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건설한 전문가로 영어 논문 ‘세이칸터널’로 동양인 최초 미국 토목학회 논문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다케우치 위원장은 “신규퇴적층 내에 이수식 실드 TBM공법(굴착기를 땅속에서 수평으로 회전해 암반을 압력으로 파쇄하는 시공 방식)이 적용 가능한 지층의 존재를 파악해 남북 2개 루트를 선정했다”며 “하나는 부산(김해)를 기점으로 쓰시마서수도 북쪽에서 쓰시마가미지마·시모지마를 거쳐 이키에 이르는 북쪽 루트고, 다른 하나는 거제도를 경유해 쓰시마서수도 남쪽에서 쓰시마시모지마를 지나 이키에 이르는 남쪽 루트”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