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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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견인… 8월 기준 수출 11.4% 늘어 역대 1위

수출 579억弗…11개월 연속 상승
EU 수출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반도체 1년 새 39% 늘어 119억弗

지난달 수출이 역대 8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8월 기준 최대를 달성하며 수출을 이끈 가운데,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9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기준 최대 수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사진=뉴스1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1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8% 늘었다. 8월 기준 최대 수출액이다.

컴퓨터 수출은 183% 증가한 15억달러,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0.4% 증가한 18억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수출이 줄었고,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정보기술(IT) 업황 개선에 따른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증가로 작년보다 7.9% 늘어난 114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100억달러를 나타냈다.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경신이다. 대EU 수출은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수출이 늘면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년 동월보다 16.1% 증가한 64억달러로, 기존 최대수출 기록인 2021년 3월 63억달러를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8월 수입액은 540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06억달러로, 2018년(448억달러)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