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라 불리는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투자 자문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초 투자 자문사 입찰을 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동해 가스전 투자 유치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업체 5곳 이상이 동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했다고 밝혔었다.
석유공사는 최종 선정한 S&P 글로벌과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S&P 글로벌은 신용평가, 재무정보 분석 등의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부문,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석유공사는 “S&P 글로벌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분석·전망하고 원자재별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업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오는 12월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 첫 시추공에서 분석한 유망구조를 토대로 두 번째 시추공부터는 조광권을 새로 설정한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성공 확률이 20%임을 고려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추 비용은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돼 총 5번 이상 시추할 현재 계획대로면 탐사 비용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