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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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이익 750억원…전년比 160% 늘어

매출 1조681억원·영업이익 7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60%↑
국내선 주춤…서구권 매출 증가
자회사 실적 엇갈려…채널 재정비 영향
아포레퍼시픽 로고.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3분기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4년 3분기 1조 681억원의 매출과 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0%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서구권 매출 증가 등이 견인했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5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은 줄었지만,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151%나 늘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아이오페, 에스트라,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헤라는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트라도 협업 제품 ‘더마UV365 선크림 X 포차코’ 출시 등 MZ대상 마케팅으로 올리브영 더마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8% 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도 339% 증가했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특히 북미에선 라네즈가 ‘바운시 앤 펌 아이 슬리핑 마스크’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을 전개한 이니스프리와 고객 소통을 강화한 설화수도 함께 매출이 증가했다. 코스알엑스는 ‘스네일 뮤신 에센스’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이익 추이. 아모레퍼시픽 제공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은 실적이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 축소와 채널 재정비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에뛰드도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로 인해 전체 매출이 줄었다.

 

다만, 에스쁘아는 국내 MBS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경우엔 살롱 판매 확대로 3분기 매출이 늘었다. 오설록도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 등 2개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 육성 중이다. 동시에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현지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선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