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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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묻지마 살인’ 범행 시각에 순천 경찰은 음주운전 중이었다

전남 순천에서 ‘묻지마 살해’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순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오전 1시쯤 순천시 연향동 한 도로에서 순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장이 이륜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A경장의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뒤쫓던 이륜차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A 경장은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보였다.

 

경찰은 A경장을 음주 사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지난 10월 4일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은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씨의 신상 정보를 국민의 알권리·수단의 잔인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A경장의 사고 같은 날 오전 0시44분쯤에는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피해자 B(17)양을 800m 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대성(30) 사건이 일어났다.

 

박대성은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해 한 시간 정도 후인 오전 1시45분쯤까지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며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 하던 중 주점과 노래방에 들어갔다가 손님들이 있자 바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