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자국 본토 타격에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미국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가 1990년대 제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는 27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미사일 파편을 근거로 1990년대 처음 생산된 미사일이 두 차례 이상 개조돼 현역으로 사용됐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사진 속 파편에는 제조사가 '록히드 마틴 보우 시스템스'로 적혀 있다. 이는 1999년까지 사용된 이름으로 이듬해부터는 '록히드 마틴 미사일 및 화기 관제 사업부(Lockheed Martin Missiles and Fire Control)'로 변경됐다.
이를 근거로 우크라이나가 최근 사용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육군이 대량으로 이를 조달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에 생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재고 미사일은 수명 연장을 위한 작업을 두 차례 이상 거쳤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육군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사용 수명은 10년이다. 일반적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 수명 연장에는 개체당 100만 달러(약 13억9300만원)이 투입된다.
같은 날 타스는 러시아가 에이태큼스 요격을 위한 방공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주 지대공미사일체계 S-400 포대를 향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5발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3발은 격추됐지만 나머지 2발이 목표물에 타격해 복수의 러시아 인력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에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쿠르스크보스토치니 공군기지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8발이 발사돼 이 중 1기가 요격을 회피하고 공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공습은 공군기지 주기장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주기된 기체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한동안 주요 작전기지로 사용하지 않은 만큼 주기된 기체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소재 무기고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하면서 이 무기를 활용한 첫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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