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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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가 어려우신가요? 이제 AI에 물어보세요” ODA GPT, 국민 손으로 직접 제작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6기가 개발한 ‘ODA GPT’ 실행 화면, 코이카 제

 

인공지능(AI) 활용이 일반화된 시대에 공적개발원조(ODA)*에 특화된 커스텀 GPT가 제작되어 화제다. ‘ODA GPT’로 명명된 이 커스텀 GPT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6기가 만들었다.

*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 개발도상국 정부, 지역,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자금이나 기술협력 포함.

 

위코 6기 130명 중 참여 희망자 7명으로 꾸려진 이들(WI, WeKO Intelligence팀)은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최신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ChatGPT) 4.0’의 커스텀 GPT 기능(AI 챗봇을 이용자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최적화하는 기능)을 활용해 약 2개월간 코이카 관련 자료와 ODA 공공데이터 등을 학습시켜 ODA GPT를 완성했다.

 

ODA GPT 제작 프로젝트는 ODA나 정보기술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이 참여해 ODA를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AI 도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이카는 이번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최신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위코 참여자들과 정보화혁신실(IT 부서) 실무진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더 정확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ODA GPT에 코이카나 ODA와 관련한 질문을 하면 일반 AI 챗봇과 비교해 보다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코이카에 대해 설명해 줘’라는 질문을 했을 때 일반 챗GPT는 용어의 뜻과 간단한 역사 및 역할 내용만 답변했다. 반면 ODA GPT는 같은 질문에 코이카의 설립 목적, 최근 활동, 핵심 가치 등을 답했다.

 

다만 ODA GPT는 전문가를 위한 상업적 서비스로 완성된 형태가 아닌, ODA에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실험적 도구로 개발한 만큼 정확히 학습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가끔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거나 오류가 섞일 수 있다. 이는 모든 생산용 AI 챗봇이 가진 공통적인 한계로, 사용자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툴을 활용하길 권장한다. ODA와 관련된 보다 정확한 정보는 ‘대한민국 ODA 통합정보포털’이나 ‘KOICA 오픈데이터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ODA GPT는 챗GPT 유료 사용자라면 누구나 개별 URL(*https://url.kr/knvfky)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위코 6기 성태호 씨는 “커스텀 GPT를 만드는 것은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데 코이카와 함께 개발협력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 기쁘다”며 “우리의 노력이 담긴 ODA GPT를 통해 많은 분들이 ODA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위코 6기는 오는 12월 6일 수료를 앞두고 있다. 위코는 ‘우리 모두가 코이카(We are KOICA)라는 뜻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행동과 의미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위코 6기는 숏폼 등 트렌디한 플랫폼을 통한 활동에 더해 최신 AI 기술 및 서비스를 접목해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홍보 미션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할 크리에이터로서 주목받고 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