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의회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권영식 합천군의원은 10일 합천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잘사는 합천군을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저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탈당 이유에 대해 비상계엄과 국민의힘의 탄핵 표결 불참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친위 쿠데타로 인해 나라는 혼란에 빠졌고 국정은 마비됐으며 국민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명분 없고 위헌적인 내란 행위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행동을 보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내팽개친 모습을 목도했다”며 “기초의원 중 한 사람으로서 잘못된 것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다 지난 3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