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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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넘나드는 액션쾌감… ‘던파 유니버스’의 진화는 계속된다 [K브랜드 리포트]

〈170〉 넥슨 던전앤파이터

2D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명사
방대한 세계관·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세계 팬덤 구축… 국가대표 IP ‘우뚝’

한·중 흥행 돌풍 ‘던파 모바일’에 이어
새장르·플랫폼의 신작 ‘카잔’ 선보여
“최적화된 조작감”… IP 종적 확장 가속

“던전앤파이터와 모바일, 카잔을 통해 이젠 유니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2024년 국내 1위 게임기업으로 우뚝 선 넥슨의 호실적에는 글로벌 게임시장의 큰손인 중국을 사로잡은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에서 시작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내년 출시를 앞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에 이르기까지 넥슨은 글로벌 성공 IP(지식재산권)로 우뚝 선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20주년 앞둔 던파, 글로벌 IP로 ‘우뚝’

24일 넥슨에 따르면 내년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는 독보적인 액션과 방대한 세계관으로 사랑받으며 2D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던전앤파이터만의 남다른 액션성에서 전해지는 강렬한 쾌감은 ‘액션쾌감’이라는 슬로건으로 정의되며 이용자들을 열광시켰고,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던전앤파이터를 넥슨과 국내 대표 IP로 자리 잡게 했다.

 

던전앤파이터의 IP 성공신화는 수치로 잘 나타난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10일 한국에서 정식 출시된 직후, 1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9년에는 동시 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은 중국시장 진출과 함께 시작됐다. 2008년 ‘지하성과용사’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던전앤파이터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2018년에는 네오플의 영업이익 1조원을 견인하며 한국 게임사 최초 ‘1조 클럽’ 가입을 이뤄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8억5000만명을 기록하며 PC 게임 매출 세계 1위를 차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2022년 3월 국내 정식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수동 전투를 내세워 모바일 기기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액션쾌감’을 완벽히 재현했다. 원작의 성공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 차별화 전략으로 출시 당일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인기 1위에 오르고, 100만명의 이용자가 몰리는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5월21일 중국 서비스명 ‘지하성과용사: 기원(던전앤파이터: 오리진)’으로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출시 당일 현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던전앤파이터 IP의 입지를 증명했다. 이후 진행된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서도 중국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 총괄 PD인 윤명진 대표는 “앞으로도 던전앤파이터는 IP 확장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유저들에게 독창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던파 유니버스’의 미래를 열다

단순한 장르적 성공을 넘어 이용자들과 함께 독창적인 경험을 쌓아온 던전앤파이터는 나아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의 중심에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파생시키며 본격적인 IP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하는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RPG(롤플레잉게임) 신작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아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확장에 나선다.

카잔은 지난 ‘지스타2024’에서 진행한 첫 국내 공개 시연에서 특유의 액션 쾌감으로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잔의 시연을 위해 전시 오픈부터 넥슨 부스에 인파가 몰리는 등 거침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카잔의 액션과 보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호쾌한 타격감에 호평을 보냈다. 특히 보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전투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레이어들은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다채로운 스킬과 아이템을 조합해 공략할 수 있다. 카잔 담당인 이준호 네오플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가장 자신 있는 요소를 꼽자면 콘솔 플레이 형식에 어울리도록 최적화된 조작감”이라며 완성도 높은 전투신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카잔은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등 단독 부스로 연속 출품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을 끈 바 있으며, 이번 ‘지스타2024’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어 국내외 전방위에서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네오플의 첫 PC 및 콘솔 패키지 게임 개발임에도 시연마다 보스전의 재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액션 명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윤 대표는 “카잔은 편리한 조작감으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보다 완성도 높은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