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0∼60대 중장년층의 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민간과 협력해 중장년층과 신노년층 등 세대별 맞춤 일자리 지원을 늘리고, ‘제2의 인생’을 위해 직업 전환을 고려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직업 훈련도 확대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년 정책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중장년층을 미래 서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올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확대 △직업전환을 위한 리스킬링(새로운 기술 습득) 강화 △권역별 특화사업 추진 △중장년 고용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민관 협력으로 정책 포럼과 일자리박람회를 확대 추진해 중장년·고령층의 취업 기회를 실질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자치구와 협력해 연 5회의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열고,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으로 찾아가는 현장 경험형 채용설명회도 새로 운영할 계획이다. 직무체험과 현장면접을 결합해 운영해 직무적합도를 늘리고 취업 지속성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인턴십 사업은 개선해 경력인재지원사업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 시대에 맞춰 적합한 유망 직종을 발굴하고, 직업 전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3700여명이었던 교육·훈련 대상자는 1만6000여명으로 대폭 늘린다. 지난해 하루였던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이틀간 열리며 참여 기업도 71개에서 120개로 확대, 운영된다.
재단은 또 ‘지속 가능한 중장년 고용환경’을 목표로 3월과 9월 두 차례 중장년 고용 생태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장년층 고용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꾸려질 예정이다.
올해 초 문을 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기존의 공공 일자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의 학력·경력·전문성을 반영한 일자리 발굴 및 연계에 집중한다. 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하는 시니어 인턴십, 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직무훈련 프로그램, 시니어 전용 구인·구직플랫폼인 ‘시니어 인력뱅크’ 등을 제공한다. 센터에는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2025년은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초고령화와 인구절벽 시대에 들어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중장년이 더 많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 지원과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 주최 인턴십·채용설명회 등에 참여해 구직활동을 펼친 중장년 구직자는 5503명으로, 이 중 1974명(35.9%)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이 중 정규직은 468명(23.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