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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독자 존재감 미미… 합당 수용 가능성 [정청래, 혁신당에 합당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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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24일 긴급의총 열고 논의

전원 비례대표… 지방선거 한계
합당에 일단 모호한 입장 유지
“이재명 정부 성공 동의” 밝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긴급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열겠다고 하면서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정치권에서는 5%대 낮은 지지율인 혁신당 입장에서 합당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신념 다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조 대표는 이날 전북 현장 최고위 중 정 대표 합당 제안에 “혁신당은 민주당과 일관되게 함께 가면서도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두 시대적 과제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 지시로 혁신당은 토요일인 24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다음주 중으로 당무위원회도 개최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끊임없이 민주당과 범여권으로서 ‘범원팀’을 강조해왔다. 조 대표는 2024년 22대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라며 ‘지민비조’를 외쳤고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을, 기초의원은 조국혁신당을 찍으라며 ‘광민기조’를 새 전략으로 내비쳐왔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혁신당은 대선 후보를 따로 내지 않고 자당 후보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하겠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도 합당 제안에 입장을 밝히며 “정 대표가 언급한 이재명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란 목적에 동의한다”고 재차 밝혔다.

 

검찰 개혁과 내란 청산이란 기치를 내걸어온 혁신당은 올해 들어 토지공개념 입법화, 사회권 선진국 실현 등 민주당보다 진보적인 어젠다를 내세우고 있지만 혁신당만의 색을 내걸기는 쉽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합당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본다. 윤태곤 더모아 실장은 “조국혁신당은 존재 의미를 찾기 어려워졌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심판을 반드시 혁신당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자생하기 어려운 당이었고 이렇게 얘기가 나온 이상 급물살을 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조국(가운데 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신년 다짐식'에 참석해 케이크 컷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간판인 조 대표로선 합당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의원 전원이 비례대표로 6·3 지방선거 대응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점. 혁신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상당수가 민주당 출신인 점도 합당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민주당 내부 반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변수다. 민주당 당원투표에서 합당이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민주당 내부 설득 과정이 끝날 때까지 공식입장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