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7000, 8000, 9000, 1만의 시대를 대비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이처럼 예측했다. 민주당의 ‘코스피 5000 특위’에서 이름을 바꾼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코스피 5000의 시대를 연 만큼 이제는 유물이 된 이름을 벗어던지고 멀리 1만까지 내다본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네 가지 조건의 충족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책 불안정과 주식시장의 불안정, 기업 지배 경영 구조의 퇴행과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를 모두 해결했다는 얘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습으로 국정을 정상화했고 남북 긴장의 완화로 전쟁 공포가 사라지자 떠났던 자본이 다시 돌아왔다고 정 대표는 주장했다.
특히 상법 개정으로 투명한 거래지수 확립과 주주권익을 보호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정 대표는 PBR 상승을 꺼내들었다. PBR은 주가를 기업이 가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으면 회사가 가진 재산보다 주가가 싸다는 저평가 상태를 의미하고 1보다 높으면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얘기로 해석한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0.8에 불과했던 PBR이 1.6으로 뛰었다”며 OECD 평균 3.0과 미국의 5.4를 끌어와 아직 PBR 상승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취지로 예측했다. 정 대표는 “100원짜리가 우리나라에서는 160원으로 평가받지만 OECD와 미국에서는 300원, 500원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라며 “GPU를 26만장 확보하고 AI 3대 강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이 OECD 평균만도 못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비상계엄 해제와 ‘K-민주주의’ 회복이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에서의 신뢰도를 높인다며, 정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생명과 같은 신뢰라는 자본이 대한민국의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국력을 끌어올리는 근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코스피 5000 특위가 만들어질 때만 해도 ‘언제 5000이 되지’라고 했지만 예상과 달리 대한민국이 놀라운 속도로 변화 발전한다는 것을 코스피가 증명한다”며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코스피 6000, 7000 시대는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코스피 5000 이야기할 때 비웃고 조롱했던 분들, 지금은 어떤 표정일지 그리고 어떤 생각일지 한마디 듣고 싶다”며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