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중단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친헤즈볼라 성향 일간지 알 아크바르(Al-Akhbar)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 아크바르는 "합의안은 레바논 전역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 중단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점령한 영토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의 신속한 철수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을 당시,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대(對) 헤즈볼라 전쟁을 불가피하게 축소 및 통제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자국 북부지역 주민들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미·이란 간 합의와 레바논 문제 분리를 시도해왔다.
또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진행 중인 레바논과의 직접 회담에서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신들을 대신해 이스라엘을 턱밑에서 견제할 '대리 세력' 헤즈볼라를 중시하는 이란은 레바논 전투 상황이 미국과 합의안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지난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란의 편에 서서 참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스라엘이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에 맹폭을 가하고,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점점 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한 상태에서 점점 작전구역을 북쪽으로 확장해왔으며, 헤즈볼라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지상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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