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의 행보가 계속 엇갈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원안 고수와 김 의원의 수정안 지지 입장이 맞서온 가운데 지난 18일 김 의원이 `세종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박 전 대표가 일축하면서 결별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같은 `엇박자'는 세종시 당론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서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의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은 의총 초반 자신의 절충안을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키로 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강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절충안을 계속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두 사람간의 최근 `험악한' 관계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의총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언론에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다 밝혔는데, 의총장에 나와 또다시 반복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신 의총에 참석한 측근들로부터 논의 내용을 수시로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총에 참석해 내 중재안을 설명하고 의원들에게 심사숙고해 줄 것을 부탁할 생각"이라며 "의총에서 중재안을 포함한 여러 의견에 대한 논의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한 박근혜-김무성, 계속되는 세종시 `엇박자'
기사입력 2010-02-22 13:54:07
기사수정 2010-02-22 13:54:07
기사수정 2010-02-22 13:54:07
김무성, `박근혜 반대'속 의총에서 절충안 직접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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