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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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출신 여야의원 5명, 연평도서 `1박2일'

입력 : 2010-12-24 18:21:33
수정 : 2010-12-24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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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 TV 설치, 해병과 초병근무
해병대 출신 여야 의원 5명이 지난달 북한의 무력도발 이후 긴장감이 여전한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주민 지원방안과 해병대 발전방안을 점검한다.

한나라당 홍사덕 정병국 강석호, 민주당 신학용 장병완 의원은 오는 26일 오전 인천에서 배편으로 연평도로 향한다. 해병 출신 가수 이정씨와 국회 해병 출신 보좌관 등 10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북한의 무력도발 과정에서 낙후성이 드러난 주민 대피시설 등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대피소 19곳에 TV와 위성방송 중계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해병 `후배'들에게는 장갑, 양말, 과자, 축구공, 돼지고기 30마리분 등 위문품도 전달한다. 이들 물품은 해병대 출신 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전우회' 의원들은 또 하룻밤을 영내에서 후배들과 함께 초병 근무를 하면서 해병대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생각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평도 방문은 이들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숨진 해병대 장병을 조문하고 돌아오는 차편에서 의기투합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단장'격인 정병국 의원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해병대 장비나 처우가 열악하다는 보도가 많았던 만큼 국회의원들이 직접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로 여야 관계는 냉랭하지만 해병대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이번에 여야 의원들이 흔쾌히 동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