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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영상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남 의원은 정 후보자 사퇴 촉구에 따른 당청 갈등과 관련해 “과거처럼 계속 여당을 그냥 통과의례 정도로 판단한다면 계속 이런 불협화음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시황도 못 막았던 게 레임덕”이라며 “지금처럼 하게 되면 레임덕이 더 빨리 온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당의 결정에는 문제 없다”며 “당이 주도권을 잡는 모양으로 결정해 발표한 것이 오히려 청와대 부담을 덜고 당청이 ‘윈윈’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청와대의 유감 표시에 대해 “당의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기울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참모의 격앙된 반응’ 보도와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권력자는 국민을 시험해선 안 된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훈계했다.
‘정동기 사태’는 여당 내홍도 부르는 양상이다.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새벽 급거 귀국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정동기 부적격’ 결정과 관련해 “나한테 동의를 얻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청은 같은 식구로 내밀히 문제를 제기하는 절차를 밟는 게 예의”라며 “(당이) 신중했어야 했다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안상수 대표 ‘반기’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적 기류와 같은 흐름이다. 당청 갈등에다 자중지란으로 여권 난맥상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당청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 “불필요한 당청 갈등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가진 안 대표가 원고 최종 수정과정에서 “불가피할 경우 (정부를)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겠다”는 내용을 삭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전날과 달리 대응을 자제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정 후보자 사퇴문제와 관련해 “더 할 말 없다”고만 했다. 핵심 관계자는 “거취는 본인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정청의 실무조정회의(12일)와 수뇌부 9인 회동(16일)은 예정대로 연다는 방침이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