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방사성물질 오염된 日 수돗물, 연간 1000t 마셔야 인체 영향"

조성기 방사선학회장 밝혀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 같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수돗물과 시금치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해가 없다’는 방사선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조성기 방사선생명과학회 회장은 24일 ‘일본 원전사고 관련 국내 방사선 영향 긴급토론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접 가와마타 지역 일부 음용수와 채소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된다”고 분석했다.

조 회장은 “방사성물질의 허용 기준치는 실제 인체에 작은 영향이라도 줄 수 있는 양에 비해 훨씬 적은 양으로 설정돼 있다”면서 “(허용 기준치를 100배 이상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려면 한 사람이 1년간 1000t의 수돗물과 100t의 우유·시금치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인 이재기 한양대 교수(원자력공학)는 후쿠시마 원전 상공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하더라도 그 피폭량은 무시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선량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때보다 훨씬 적다”면서 “설령 역(逆)편서풍이 불어 후쿠시마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를 향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피폭 방사선량 수치는 연간 0.1mSv(밀리시버트) 이하”라고 말했다. 0.1mSv는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 때 피폭선량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일본 방사능 유출 관련 음식물 섭취제한 지표
핵종 대상식품 기준(단위㏃/㎏)
방사능
요오드
음료수, 우유 및 유제품 300
채소류(근채류, 서류 제외) 2000
세슘 음료수, 우유 및 유제품 200
채소류, 곡류, 육류·난류·어류·기타 500
우라늄 영유아용 식품, 음료수, 우유 및 유제품 20
채소류, 곡류, 육류·난류·어류·기타 100
플루
토늄
영유아용 식품, 음료수, 우유 및 유제품 1
채소류, 곡류, 육류·난류·어류·기타 10
자료:일본 후생노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