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용 국민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의 날에 꽃 한 송이 달아주지 않는 제자들이 야속할 때가 있다”며 반성내용 40가지를 적어 올렸다.
이 교수는 “학생을 제자가 아닌 수강생으로 여겨온 것과 스승 역할을 소홀히 하고 정보지식 유통업자처럼 가르친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잘못된 삶을 보고도 꾸짖지 않고 방관해온 점, 학기를 마칠 때까지 학생들 얼굴과 이름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점을 뉘우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뒤떨어진 내용을 가르쳐온 점’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 교수가 연구했던 것을 우선으로 여긴 점’도 뉘우쳤다. 그는 “수강신청의 길잡이가 되는 ‘수강계획서’를 충실히 준비하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반성 내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이 교수는 동료 교수를 서열화하고 비정규직 교수를 동료로 인정하지 못했던 점도 반성했다.
이 교수의 반성문은 현재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교수님의 반성문 보니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 “학생들의 반성문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이의용 교수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