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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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업그레이드’ 노리고 꾀병…여객기 회항사태 빚어

게티이미지

 

미국에서 여성 승객이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꾀병을 부리다 여객기를 회항시키는 사태까지 빚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공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이글 항공기가 응급환자로 회항했다.

 

신원을 밝혀지지 않은 여성 승객이 환자 행세를 한 탓인데, 실제로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돈 안들이고 좋은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를 받기 위해 환자 행세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혔다.

 

펜사콜라 경찰국의 마이크 우드 대변인은 “문제의 여성은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불편을 호소하며 더 큰 자리를 요구했고, 승무원들이 들어줄 수 없다고 하자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조종사는 긴급 회항을 결정했고, 항공기는 이륙 1시간 만에 펜사콜라 공항으로 회항했다.

 

승무원들은 도착한 뒤에야 이 승객이 꾀병을 부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후 이 여성은 내리라는 요구에도 계속 버티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베이커법’에 따라 정신 이상자를 감금할 수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에게 관련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