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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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30분 전 이것 마시면 지방 연소 촉진된다

미국 은퇴자협회 미디어, ‘커피의 건강상 이점 5가지’ 소개
하루에 한잔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 위험’ 6%씩 감소
매일 3잔 마시면 뇌졸중·심혈관 질환 등 ‘사망’ 위험 낮춰
65~84세 노년층, 매일 1~2잔 마시면 ‘뇌 건강 증진’ 효과
하버드의대 연구 “매일 마시면 ‘우울증 위험’ 3분의 1로↓”
운동 전 마시면 혈액순환·지구력·근력향상에 통증감소 효과
운동 30분 전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가 촉진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은 커피를 달고 살다시피 한다. 학생들은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직장인은 바쁜 업무와 야근으로 잠이 부족해 늘 피곤에 쩔어(?)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커피가 자주 마시는 음료가 됐다.

 

또한 커피는 가볍게 친구를 만나거나,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거나, 업무상으로 만나는 등 어느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음료가 됐다. 이렇듯 커피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커피가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커피를 자주 마시면 건강에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미국 은퇴자협회(AARP) 미디어는 지난 20일 기사에서 커피를 마시면 5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 특히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 큰 도움이 된다. ‘영양학 리뷰

 

기사에서 언급한 커피의 혜택 첫 번째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전(前)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이롭다.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한잔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씩 줄어든다. 

 

이는 커피에는 항산화제, 항염증 화합물, 인슐린 민감성 촉진제 등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식물성 화학 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식물성 화학 물질의 농도가 일반 커피보다 낮을 수 있지만, 당뇨병 위험 감소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내과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과된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신 사람은 커피를 하루 한 잔 미만 마신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 다만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커피.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심장 건강을 돕는다. 최근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지에 발표된 세 가지 주요 연구 검토에 따르면 카페인이 함유된 일반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심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이 같은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커피의 이점은 전반적인 심혈관계 시스템까지 확장된다. 연구원들은 심장질환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들 중 하루에 커피를 세 잔까지 마시는 것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어떤 원인에 의한 사망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3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이 더 건강하고 잘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커피는 뇌 건강을 증진시킨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해 과학자들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정기적인 카페인 섭취가 실제로 뇌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된 65~84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사람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경도인지 장애의 비율이 더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을 돕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여기에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거의 3분의 1로 감소한다. 이는 커피의 항염증 특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연구원들은 커피와 일부 항우울제가 모두 신체의 염증 수준을 낮춰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한다. 

 

게다가 커피에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물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장내 유익균은 뇌에 작용해 기분을 좋게 하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2019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 지구력, 근력이 향상되고, 통증이 감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운동 시작 1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