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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세번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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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60대 남성 패혈성 쇼크死
정부 부처 참여 합동대책본부 가동
지자체 9∼10월 행사 연기·취소 요청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A(H1N1)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사망에 이어 열하루 만으로, 특히 이 환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로 밝혀져 신종플루의 무차별 확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이 폐렴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10년 전 천식 진단을 받았고 20년간 담배를 피운 신종플루 고위험군이었다. 이 환자는 또 1개월 전부터 기침, 가래 등이 발생했지만 특별히 치료하지 않았고, 지난 24일 저녁부터 호흡곤란이 심해진 뒤 25일에야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때 환자는 이미 저혈압과 폐렴, 급성신기능부전 소견이 있어 기관 내 삽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항생제, 승압제 등을 투여 받았다.

이어 환자는 26일 실시된 병원 자체 검사 결과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이자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폐렴에 대한 약물치료를 계속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사망했다. 앞서 이 환자는 18일 호흡기 증상으로 집 근처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 때 신종플루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사망자는 내원 당시 이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있어 폐렴 등이 신종플루에 의한 것으로 판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이 환자는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국내 두 번째 사망자(63세 여성)도 지역감염자였다.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가 잇따름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정부 부처가 특정 질병 확산으로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 주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최근 관련 부처에 담당자를 파견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행안부가 이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정식으로 “국가재난 사태에 준해 담당공무원을 파견하라”고 해당 부처에 요청했다.

정부는 임시기구 형태의 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한 뒤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늘거나 병원 혼잡, 소요 사태 등이 발생할 때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전면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9∼10월 열리는 대규모 행사들의 축소·연기·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신진호·나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