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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댓글] "혁신 얘기하면 찍혀… 창의적 인재 왜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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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보도한 ‘침묵하는 사회’ 시리즈 기사에 독자들은 메일과 댓글을 통해 많은 지지와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취재팀이 지적한 사회의 침묵에 대한 개인의 경험을 나누고, 한국사회가 침묵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자 김모씨는 이메일을 통해 “직장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일을 하는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가 계속 논의돼 직장 문화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 ‘seou****’는 기사에 나온 소통이 부족한 기업의 사례에 동의하며 “우리 회사랑 똑같다. 대표이사가 말하면 부사장, 이사진이 모두 굽실거린다. 대표이사 한마디면 교통정리가 끝난다”고 말했다. 아이디 ‘cana****’는 “저럴 거면 창의적 인재는 왜 뽑나? 대놓고 말 잘 듣는 노예 뽑는다고 그래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이디 ‘powe****’는 “전에 다니던 회사는 업계에서 꽤 이름 있는 회사였는데도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없애고 기본부터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윗사람들에게 건방지다고 찍혀서 회사 생활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침묵 때문에 소통 없이 꽉 막힌 한국사회를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gene****’는 “집에서는 아빠가, 학교에서는 선생이, 직장에서는 상사가, 인터넷에서는 정부가 귀를 막고 대화하는 듯하다”고 한탄했다.

의인이 사라진 한국사회를 지적한 기사에 네티즌들은 댓글 5700여개를 달며 호응했다. 아이디 ‘flor****’는 “길을 가다가 지갑을 주워서 찾아주면 오히려 뭐가 없어졌네, 네가 훔쳐간 거 아니냐 덤터기 쓸까봐 찾아 주기 꺼려지는 게 요즘 세상”이라며 “참 많이 각박해지긴 했다. 씁쓸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aaja****’는 “의인을 사회가 보호해줘야 더 많이 생긴다. 의인이 때려서 제압하면 폭행죄가 되고, 역으로 맞으면 아무도 치료비 지원을 안 해주는데 누가 발 벗고 나서느냐”며 “법을 만들어서 의인을 지원하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 위주 교육이 말문을 막고 있다는 기사에도 공감이 줄을 이었다.

정선형·오현태 기자 line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