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 [황정미칼럼] 헌법이 우리를 구하게 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2년 2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기도부터 하자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펜스 전 부통령을 배려한 제안이었다. 당시 펜스는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열린 ‘2022 한반도 평화 서밋’ 참석차 방한했다. “나는 공화당원이기 이전에 보수주의자이며, 보수주의자이기 이전에 기독교인이다.” 자신의 신조...
- [박희준칼럼] 혼돈 속 ‘아주 보통의 하루’를 기다리며 은퇴한 고향 선배들과 얼마 전 모임이 있었다. 고위공직자, 대기업 임원, 군 장성, 언론사 사장 등을 지낸 분들이다. 한 선배가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얘기해 보자”고 했다. 뜻밖이었다. 더 나이 든 ‘더 꼰대들’의 화려한 무용담이 이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몇 년 뒤 닥칠 일이라 궁금하면서도 비슷비슷한 하루가 아닐까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
- [채희창칼럼] 수사 시스템 이대론 안 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 이후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세 수사기관이 벌인 행태는 가관이었다. 검경, 공수처는 전리품 차지 경쟁이라도 하듯이 동시에 수사에 뛰어들었다.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체포하자, 경찰은 김 전 장관의 공관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신병은 검찰이, 증거물은 경찰이 확보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 [김환기칼럼] 망상, 확증편향, 분노에 무너진 尹 대통령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이 탄핵을 언급할 때면 버럭 화를 내며 이런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허언이 되고 말았다. 윤 대통령은 14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서는 운명을 맞았다.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 비극이다. 국민의 궁금증을...
- [황정미칼럼] 尹의 실패, 국가의 실패 아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의 충격만큼은 아니어도 그다음 날 전해진 “잘못한 게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은 귀를 의심케 했다. 헌법에 정해진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절차를 막기 위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의사당 난입은 전 국민이 실시간 목도한 대로다. 의원들을 막기 위해 계엄군과 경찰이 동원됐고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정치 활동을 일체 금지한다는 포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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